일본 철스크랩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관동 지역 물동량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국내 물동량도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둔화를 점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가와사키, 후나바시 등 도쿄만 주요 부두에서 거래된 H2 수출 가격은 톤당 5만6,000엔(FAS)으로 전주 대비 3,000엔 상승했다. 일부 고점 가격은 톤당 5만7,000엔까지 보이면서 관동철원협회 낙찰 가격(5만5,845엔)을 넘어선 모습이다.
앞서 9일 관동철원협회가 낙찰한 H2 수출 가격은 직전 입찰 대비 무려 4,862엔 급등했다. 수출 가격이 치솟으면서 내수 가격도 덩달아 뛰어올랐다.
같은 날 도쿄제철 우쓰노미야 공장은 H2 구매 가격을 2,000엔 인상하며 톤당 5만5,000엔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10월 가격(5만6,000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관동 H2 내수 시세도 전주 대비 최대 3,000엔 이상 급등하면서 톤당 5만4,000~5만5,000엔을 형성했다.
고로 업체인 신일본제철도 같은 날 기미쓰 공장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 1,000엔 인상하면서 H1 가격을 HS 등급과 비슷한 수준인 톤당 5만7,000엔으로 수정했다.
일본 철스크랩 내수·수출 가격이 모두 급등하면서 기존 100%에 육박하던 관동 지역 철스크랩 공급률도 90%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물동량도 현저히 줄었다는 평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동 지역 (철스크랩) 수급에 균열이 생기면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물동량도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고급 철스크랩 수출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10일 HS 가격은 톤당 6만~6만500엔으로 전주 대비 2,000엔 상승했다. 신다찌 가격은 전주 대비 1,500엔 오른 톤당 5만9,000~5만9,500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