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투자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월 11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0.1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3.55달러 증가한 수준이며 전월대비로는 18.55달러 상승한 것이다. 연초대비로는 27.25달러 올랐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정부의 탄소 감축 계획 완화 정책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5년의 당초 목표와 달리 2030년을 탄소 최대 배출 시한으로 정했다. 철강 부문은 중국 탄소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한다.
여기에 중국 당국은 경기부양 차원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철광석 시장에 일부 투기 세력이 가격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외신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날 철광석 관련 기업들을 불러 최근 철광석 가격 변동에 대해 경고했다. 두 부처는 철광석 가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가격 정보 조작과 허위 정보 유포 등을 통해 철광석 가격을 올릴 경우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화타이선물 등 철광석 예측 기관들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중국 제철소의 철강 생산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수요가 강한 것은 아니다면서 당국의 정책 의지가 강한 만큼 철광석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발개위 경고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철광석 가격이 5% 이상 하락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중국 지도부가 경기 부양 차원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이후 시장에선 철강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중국의 철강 수요는 국제 철광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국 철강 관련 기업들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nistry of Industry and Information Technology, MIT)는 고품질의 친환경 철강산업 발전을 위한 철광석 증산 및 철 스크랩 재활용 정책을 2월 7일 발표했다. ’2025년까지 전체 철강 생산용량의 80% 이상을 탄소 초저감장치로 교체하고, 전기로(EAF) 방식을 이용한 조강 생산량을 ’2020년 10%에서 ’2025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당초 전기로 조강 생산량을 ’25년 최소 15%에서 최대 20%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21년 하반기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난을 경험하며 전기로 조강 확대 계획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