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스틸서비스센터(SSC) 업계가 3월 출하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는 최근 적자 판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월 출하 가격이 인상되면 판매 가격에 반영하기가 어려울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최근 열연 SSC 관계자들은 3월 출하 가격 이상 소문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유통 시장에서 포스코 수입대응재(GS강종)와 현대제철 정품(SPHC) 등은 톤당 110만원 전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감 부족으로 두 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가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열연 SSC 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사 출하 가격과 기타 비용을 감안하면 2개월 연속 적자 판매 중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이들은 시장 내 소문대로 3월 유통용 출하 가격이 인상된다면 적자 판매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감을 전했다.
포스코 정품(SS275) 유통 가격도 최근 톤당 110만원 초반대로 수준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톤당 800달러 초중반대 수준으로 저가 성약이 이뤄진 수입산 물량이 최근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다수의 열연 SSC들은 열연강판 제조사가 오히려 출하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월에도 일감 부족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수입재의 영향력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열연강판 제조사들은 열연 SSC 업계에 지속적으로 3월 가격 인상에 대비하라고 언질을 주고 있다. 열연강판 제조사들은 2월 철광석 수입 가격이 지난 11월 중순 톤당 90달러 대비 55% 급등(톤당 140달러 수준)하고 원료탄 가격이 톤당 440달러(FOB)를 돌파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HR 유통 시장이 사실상 3월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가운데 최근 중국 현지 열연가격 강세와 2월 둘째 주, 한국행 오퍼 가격 중폭 이상(톤당 20달러) 인상 등은 2월 중순 이후 시장 가격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광양 4고로 개수와 광양 1열연 설비 점검으로 발생하는 빡빡한 수급 상황 등을 함께 고려하면 일감 부족에도 국산 판매 가격을 인상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