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예상대로 지난해 열연 스틸서비스센터(SSC) 업계가 경영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다만 업계는 올해 1분기에는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각 사가 잠정 집계한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현철강은 매출액으로 3,221억4,700만원을, 영업이익으로 331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3.2%, 284.1% 급증했다.
포스코 정품 중점의 문배철강은 매출액 2,047억1,100만원, 영업이익 206억2,9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4.1%, 637% 증가했다. 대동스틸도 지난해 매출액 1,654억1,600만원, 영업이익 175억9,300만원 수준으로 각각 전년 대비 55.5%, 1,594.9% 급증했다.
독립 열연 SSC인 한일철강은 매출액이 1,571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8.2%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아직 실적 발표가 없는 동양에스텍도 3분기까지 실적을 감안하면 4개사와 비슷한 연간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열연 SSC 업계는 지난해 발생한 글로벌 원자재 가격 및 철강 가격 급등, 중국산 저가 수입재 급감의 영향으로 적자 실적은 흑자로 전환되고 일부 실적이 전년보다 배 단위로 급증하는 등 호황기를 누렸다.
다만 이는 지난 연말까지만 유효한 이야기다. 올해 1분기 대부분의 열연 SSC 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높은 단가에 제품을 판매했음에도 일감 감소와 재고 매입가 급등으로 적자 판매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적자 확대 방지를 위해 단가를 낮춰 팔기도 어렵고 일감 부족으로 특판 자체도 효과가 없는 시기라 호소하고 있다.
열연 유통업계에서는 대형 유통사들의 실적 악화가 최소한 2월 하순까지는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일부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3월의 경우 제조사의 생산 설비 대보수와 출하 가격 변동 등으로 시장에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