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쾌속 주행만을 이어나가던 가전사들이 최근 글로벌 공급란과 물류대란을 겪고 있다. 이에 가전재용 컬러강판의 1분기 수출 판매가 예상과 달리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세계적인 가전회사인 월풀과 기타 해외 로컬 가전사들이 케미컬 원부자재, 반도체, 컴프레서 등 같은 부품 등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일시적 글로벌 가전 수요의 침체와 함께 고급 제품을 많이 찾고 저가 제품을 잘 찾지 않는 가전사 간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처럼 수급난에 양극화까지 더해져 컬러강판업체들은 현재 판매와 생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전사의 경우 고급화에 따른 수요 확보, 부품 수급 사전 선점 등으로 생산량을 목표했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삼성과 엘지향 물량은 견조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로컬 가전사향 수주와 판매는 진척을 보이고 있지 않는 상태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물류난이 재발동돼 선임이 급등하고 배선이 지연되는 현상까지 나타나 제조사의 수출 판매를 가로막고 있다. 글로벌 물류난이 시작되기 이전에는 배편이 주 1~2회로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월 1~2회로 배선 간격에 격차가 벌어진 상태이다. 특히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당월 생산 물량이 배선 지연되어 이월되는 물량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벌크선의 경우 각 제조사들이 배선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내수 부문 출하를 일시 중단해서라도 육상 운송력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전사들의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량 저하를 보이고 있어 실제 판매량이 다소 줄어든 상태이다"라며,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2분기부터는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