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스크랩 수출이 주요 수출국에서 실적이 대부분 줄면서 급감한 반면 수출 총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철스크랩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수출 단가도 2배 이상 상승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월 철스크랩 수출은 1만2,600톤으로 전월 대비 46.1%, 전년 동월 대비 49.5%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국내 철스크랩 총수출(38만9,400톤)은 전년 대비 53.3% 증가했으나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1월 들어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주요 수출국에서 대부분 실적이 감소했다.
태국 수출은 3,3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2%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29.0% 증가하며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태국 수출은 지난해 1월에도 4,400톤을 기록하며 일본(6,500톤)에 이어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 수출은 3,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5% 줄면서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9.0% 증가한 모습이다.
반면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8% 증가한 2,900톤을 기록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33.5%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이 철스크랩 수출을 재개하면서 총수출은 전년 대비 445.1% 급증했다.
국내 철스크랩 최대 수출국인 인도 수출은 2,900톤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46.3%, 전년 동월 대비 27.6% 줄면서 비교 국가 중 유일하게 모두 감소를 나타냈다.
인도 수출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꾸준히 약 1만톤대를 상회했으나 12월(5,300톤)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1월까지 이어졌다.
대만 수출은 전월, 전년 동월 대비 모두 97% 이상 급감하며 70톤에 그친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만 수출(2,900톤)은 연이은 대만 철스크랩 수입 가격 약세로 전년 동월 대비 64.7% 감소한 바 있다.
특히 대만은 지난해 누적 수출에서도 전년 대비 25.1% 줄면서 주요 수출국 중 유일하게 감소를 기록했다.
베트남 수출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한 반면 수출 총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철스크랩 수출 총액은 1,710만달러로 전년 동월(1,439만달러) 대비 18.7% 증가했다.
총액으로 산출한 수출 단가는 톤당 1,354달러로 전년 동월(575달러)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8% 환율 상승 대비 높은 상승률(135.5%)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