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일본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올해 들어 첫 인하했다.
업계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5일) 현대제철은 H2 철스크랩 가격을 톤당 5만7,000엔(FOB)으로 입찰(Bid)했다. 직전 입찰 대비 1,500엔 인하된 셈이다.
현대제철이 올 초부터 이달 셋째 주까지 인상한 H2 가격은 총 1만1,500엔으로 지난해 10월(1만1,000엔)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넷째 주 들어 소폭 조정된 모습이다.
고급 철스크랩 가격도 모두 전주 대비 1,500엔 인하되면서 △슈레디드(Shredded) 6만2,500엔 △HS 6만2,500엔 △신다찌 바라(Shindachi Bara) 6만2,500엔으로 입찰됐다.
최근 일본 철스크랩 수출 가격이 하락 전환하면서 현대제철도 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2월 넷째 주 가와사키, 후나바시 등 도쿄만 주요 부두에서 거래된 H2 수출 가격은 톤당 5만7,500~5만8,000엔(FAS)으로 전주 대비 500엔 하락했다. 저점 가격이 5만7,000엔 안팎 수준에서 형성되면서 평균 수출 가격은 연이어 하향 조정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만,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는 등 동남아 시장 수요 부재로 신규 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어 연이어 고점 가격을 형성한 국내로 몰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기 고점에서 내려오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날 들어온 오퍼가 20만톤 수준으로 지난주(15만톤)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