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강관 제조업계가 효율적 생산 관리 시스템을 정착해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다수의 강관 제조업계가 주52시간제에 해당되면서 생산성 향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관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업계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부품업체들의 급격한 수익성 하락은 자동차산업에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시장 위주로 수출이 급감하고 내수도 위축되며 판매량도 동반으로 줄어서다. 특히 완성차 업계가 내수와 수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보니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부품사에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강관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원자재 공급사와 자동차 부품업체와 완성차 업계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있다. 최저임금 상승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채 자동차 부품업계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 납품하는 물량은 월 2만톤으로 모든 수요연관 업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먼저 한두철강은 포스코와 함께 조업기준 최적화 및 공장 자동화 솔루션으로 생산성 향상에 나섰다. 포스코는 생산성 편차 및 재작업률이 높다는 한두철강의 애로사항을 듣고 10개월 동안 개선 활동을 수행해 고객사의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먼저 제품을 길이 방향으로 늘려 단면적을 줄이는 ‘인발’ 작업에 있어 작업자들의 속도 설정이 달라 생기는 작업 편차를 해결해 생산성을 25% 향상했다. 포스코는 한두철강의 과거 조업데이터 800여 건을 AI를 통해 분석하고 설비별로 최적 작업모델을 구축해 자동화했다.
또한, 가열ㆍ냉각 등을 적당한 속도로 조절해 재료의 특성을 변경하는 ‘열처리’와 제품 표면의 녹 등을 제거하는 ‘산세’ 조업조건을 최적화하고 자동화해 재작업량을 연간 3,000톤가량 줄였다.
용접속도 및 온도 등 최적의 용접조건을 도출하고 솔루션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제품 제작 가능 범위를 확대해 매년 700여 톤의 외주작업이 자체 생산으로 가능해지면서 생산비가 절감됐다. 포스코는 ‘기업시민'으로서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함께 공존, 공생의 강건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반성장 활동을 지속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경북 성주군 소재 제스코는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사이즈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 제어 시스템에 기초한 최소 공차 조정이 가능하다. 또 Nipper fillter 사용으로 내면의 비드를 최소화한다. 저 경도에서 고 경도까지 넓은 범위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제스코는 국내 자동차용강관 제조업체 중 최초로 축관공정을 도입했다. 이는 중국산 자동차용강관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스코는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켜 국내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어 엠에스파이프는 오랜 강관 성형 롤 제작경험과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경 4인치 이하 자동차용 강관을 전문적으로 생산 중이다. 고강도, 극후육 강관을 생산하고 ECT(와류탐상)으로 비파괴 검사로 용접성을 보증한다. 아울러 내경이 15mm 이상인 강관에 대해 내면비드를 제거해 치수 정밀도가 요구되는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다.
강관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사와 완성차 업계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자동차용 강관 업계는 품질향상과 생산성 강화로 원가절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수출지역 다각화를 비롯해 특화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