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공급이 포스코의 광양공장 대보수를 시작으로 더욱 빡빡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오퍼 가격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3월 후판 가격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국내 최대 후판 생산자인 포스코는 오는 9일부터 후판 공장을 20일간 대(大)보수할 계획이다. 이미 진행 중인 광양 4고로 개수와 업계의 일부 열연판재류 관련 설비 휴동 등을 감안하면 수급이 매우 촘촘해질 수밖에 없어졌다.
9일에 시작되는 광양 후판 공장 대보수만 하더라도 휴동 기간 동안 약 12만톤 수준이 감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광양 후판 보수가 마무리되는 3월 28일부터는 포항 3후판 공장의 보수도 예정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국산 후판의 대체재인 수입산 가격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중국 후판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885달러 전후 수준(CFR)을 기록했다. 수입시장 내에서는 3월 중순부턴 톤당 900달러대 수준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산 후판 공급이 빡빡하고 수입재 가격도 3월 들어 빠르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국산 후판 가격은 제조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료 가격 강세로 생산원가 부담을 떠안고 있는 후판 제조업계가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유통시장 내에서는 3월 출하분 정산 가격이 추가 인상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선 제조업계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3월 추가 인상이 아닌 4월 주문투입분 대폭 인상으로 적용 시기를 늦출 것이란 주장도 거론되고 있다. 빡빡해지고 있는 국내 후판 공급 상황은 상반기 조선용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