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시장이 가격 장기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원료 가격이 다시 상승 반등하고 글로벌 원자재 공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3월 첫째 주,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45달러를 회복했다. 2월 약보합세에서 벗어나 직전 주 대비 톤당 9달러 수준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글로벌 원자재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과 건설, 토목 일감이 회복되는 봄철 성수기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광석 가격에 급등 움직임에 벌써 중국 열연 시장은 강세 분위기가 완연하다. 수출 가격에 영향을 주는 선물 가격이 급등했고, 한국행 오퍼 가격도 첫째 주 톤당 885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이번 주(3월 둘째 주) 월요일 한국행 오퍼 가격은 현지 주요 제조사가 모두 톤당 900달러 이상을 제시했다. 주중까지 가격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오퍼 가격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은 비교적 확실해졌다.
이에 3월 제조사 공급 가격과 유통 판매 가격을 인상에 나선 국산 열연강판 취급 업계도 최소 3월 한 달간은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내부에서는 원료 가격 동향을 고려해 유통 가격이 3월에 한 차례 더욱 가파르게 오르거나, 4월 제조사 공급 가격이 추가 인상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대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국산 수급과 수입재, 원료 등에서 가격 강세 원인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시황이 지난해 상반기 비슷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데 따라 수요가들이 열연강판의 추가 가격 인상을 감안해 재고 매입에 나설지, 매입 부담으로 관망세로 돌아설지가 가격 강세가 장기 유지될지 여부의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