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Lead) 가격이 최근 20거래일 기준으로 15거래일에 걸쳐 상승하면서 지난 3월 7일 런던 오전장 기준으로 톤당 2,5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최근 가격 상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문제에 기인하는데,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수급 펀더멘털은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인해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연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73달러 상승한 톤당 2,513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74달러 오른 2,51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일에 이어 소폭이나마 3개월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은 콘탱고가 지속되어 단기 수급 불균형 우려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날 가격 상승은 오전 장에서 이뤄졌으며, 오후 거래에서는 다시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마감종가는 2,400달러대 중반에 머물렀다. 거시경제 이슈가 수급 펀더멘털에 비해 투자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 시장에서도 연 가격이 급등한 이후 구매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까지 연 가격은 최근 15거래일 및 30거래일 이동평균 모두 톤당 2,300달러대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급 여건 개선이 분명해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약보합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조달청의 연괴 방출가격은 8일 기준 톤당 354만원을 기록하며 2월말에 비해 17만원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