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동 지역 철스크랩 수출 가격이 급등하면서 현대제철도 구매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대제철이 입찰한 H2 철스크랩 구매 가격은 톤당 6만3,500엔(FOB)으로 전주 대비 7,000엔 인상됐다.
이날 고급 철스크랩 구매 가격도 모두 전주 대비 6,500엔 인상되면서 △슈레디드(Shredded) 6만8,500엔 △HS 6만8,500엔 △신다찌 바라(Shindachi Bara) 6만8,500엔으로 입찰됐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3일 H2 구매 가격을 톤당 5만6,500엔으로 입찰하면서 전주 대비 500엔 인하한 바 있다. 동남아 시장 수요 부재 등 물량이 국내로 대거 몰리면서 구매 가격을 소폭 하향 조정한 셈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해외 철스크랩 가격이 연일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일본 수출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 9일 관동철원협회가 진행한 수출 입찰에서 낙찰된 H2 가격은 톤당 6만3,510엔(FAS)으로 직전 입찰 대비 7,665엔이 오르면서 급등했다. 낙찰 물량은 1만톤이며 4월 말까지 베트남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업계는 그간 관망세를 보이던 동남아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매입 경쟁에 나서면서 향후 일본 수출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