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열간압연강판(HR) 등 소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2월까지 제품 가격 하락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소재 구매를 줄여왔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광양 4고로 수리로 인해 HR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 철강사도 HR 수출 물량을 확대하지 않고 있다. 몇 년 동안 중국은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철강 감산과 수출량 축소를 정부 차원에서 힘쓰고 있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국내 수요 감소로 제품 판매에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수의 구조관 업체들은 재고 처분을 위한 가격 인하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긴박한 우크라이나 지역 정세가 원자재 대란을 부추기면서 철강사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중국 철강사의 수출 오퍼 가격을 살펴보면 4월말과 5월 국내로 수입되는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900달러를 돌파했다. HR 박물재의 경우 톤당 96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구조관 제조업계는 3월 가격 인상에 나선데 이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구조관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철강사의 원자재 가격상승과 원자재 부족으로 소재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