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과 봄철 빠듯한 수급 상황 속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토목용 H형강 가격을 인상했다.
현대제철은 18일부터 동국제강은 16일부터 토목용 H형강 가격을 인상한다고 자사 거래처에 알렸다. 인상 폭은 모두 톤당 5만원이다.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 통보였지만, 유통업계는 최근 철스크랩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철스크랩 가격 급등 등 원자잿값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구조형 H형강과 달리 가격 인상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인상 폭이 적었던 토목용 H형강 가격을 인상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토목용 H형강 수요가 증가해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원가 상승과 수요 상황에 따라 이번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2~3월에는 터 파기 등 기초공사에 사용되는 토목용 H형강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2~3월에도 일부 규격을 중심으로 토목용 H형강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품귀 현상과 유통 가격 상승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