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국내외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상승과 수급 악화에 따른 제품 생산 차질에 4월 가격 인상에 나선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업체들은 유통업계를 비롯한 실수요 업체에 4월 가격 인상에 대한 가격 인상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포스코의 4월 HR 가격 인상과 중국 철강사의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900달러 초반대를 기록해 원가부담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스코는 광양 4고로 수리를 비롯해 현대제철 당진공장 고로의 수리 일정이 예정돼 있어 국내 HR 수급이 빡빡한 상황이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철강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례로 중국 탕산시 철강산업단지는 정상 가동과 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편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차후 생산 차질과 함께 설비 점검 기간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철강 감산과 수출량 축소를 정부 차원에서 힘쓰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광석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긴박한 우크라이나 지역 정세가 원자재 대란을 부추기면서 철강사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이 때문에 구조관 업계는 국산 HR을 비롯해 중국 수입 제품의 매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 2월과 3월 제품 할인율을 7~8% 축소했지만 조관비용을 고려했을 때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4월 가격 인상을 고려했을 때 구조관 흑관 2mm 기준 톤당 130만원 후반대에서 140만원 초반대까지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 가격의 고가 형성에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관 업계도 4월 가격 인상에 이어 추가적인 제품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4월 가격 인상을 확정한 상황에서 HR 수급 역시 여전히 빡빡한 상황”이라며 “이전 중국산 수입 물량 계약이 저조하다보니 일부 업체들은 소재 부족에 제품 생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