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지난 4일 톤당 3,444달러, 3개월물은 톤당 3,461달러를 기록했다. LME 알루미늄 재고량은 62만 9,775톤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현재 알루미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이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칠만한 새로운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이 오늘(5일)까지 청명절 휴일을 맞이하면서 상해 선물거래소(SHFE) 거래가 오늘까지 쉰다. 중국 거래소 휴일로 인해 다소 중국 투자자들의 활동도 다소 뜸해진 점이 거래를 한산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간 LME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토론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주요 도시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되면서 알루미늄을 포함한 금속류 수요가 감소할 수 있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지만, 또 다른 반론으로는 금속 생산도 함께 줄어 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는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하이시가 봉쇄되면서 해상 물류는 물론이거니와 육상 물류도 정체되고 있는 상태다. 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고, 이는 자동차 생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례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생산을 중단한 후 재가동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동안 코로나19가 중국 알루미늄 수요를 줄일 여지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