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환경 규제로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가 침체되면서 1~2월 일본의 철강재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철강연맹에 따르면 2021년 2월 일본의 철강재 수출은 257만 톤으로 전월 대비로는 7.5%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 감소했다. 2월 철강재 수출 증가는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국 바이어들이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구매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1~2월 누적 철강재 수출은 49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이는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강력한 환경 규제를 실시하여 산업 활동이 침체된 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국제 해상운임 급등으로 물류 대란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 기간 주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향 수출은 86만51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 주요국 중 한국향 수출만 증가한 것은 주력산업 경기 호조와 국내시장의 철강재 공급 부족 때문이다.
반면 환경 규제로 경기가 침체된 중국향 수출은 69만8,11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고, 대만향 수출은 29만4,16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물류 대란 등으로 인해 태국향 수출은 74만5,05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고, 지속된 수입 규제와 물류 대란으로 미국향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16만4,698톤에 그쳤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환봉 수출은 7만8,18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했고, 중후판 수출은 44만5,72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했다.
반면 반제품 수출은 52만5,39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고, 선재 수출은 7만1,41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수출은 각 161만8,007톤, 29만4,659톤, 31만7,14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10.1%, 21.9% 감소했다.
한편 3월부터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건설용 철강재를 중심으로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별로 중국과 한국, 아세안과 인도, 미국향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 침체가 심화된 유럽과 CIS향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