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용 착색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판매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는 봄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다소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은 샌드위치패널의 계절적 성수기가 진입되는 시기이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일감들이 건설시장에 재활기를 불러일으켜 건재용 컬러강판 판매 증가가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 시나리오이다. 또한 샌드위치패널 제조업체들이 글라스울 공급난 차질로 인해 연말연시 내내 공장 연속성이 둔화되는 모습들을 보였으나 현재는 글라스울 샌드위치패널 제조업체들의 납기일이 단축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활기 띤 건설시장 전망과 샌드위치패널 업체들의 개선된 공장 가동률에도 건자재 판매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밑돌며 미온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시멘트 등 건설 자재 가격이 뛰면서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부담으로 작용한 점이 건자재용 컬러강판 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의 철강 시멘트 등 원재료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 및 가격 변동성 확대가 건설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건설업종은 공사 수주 시점부터 공사 완공 시점까지 장기간 소요되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이 상승할 경우 원가가 자칫 기존 계약 금액을 초과하는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또한 이를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로 인해 분양가격에 전가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건설사들은 원자재 구매에 소극적이거나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