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철리사이클링공업협회(JISRI)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철스크랩 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가운데 각국의 탈탄소화 정책에 따라 철스크랩 가격은 현재보다 더 높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ISRI는 최근 3월 일본 철스크랩 시장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슬래브, 빌릿, 선철, 원료탄 등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터키 철스크랩 시장 가격이 폭등하면서 터키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HMS(80:20)기준 톤당 650달러(CFR)로 전월 대비 150달러 이상 대폭 상승했다.
이후 가격 상승세가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최근 한국으로 향하는 일본 철스크랩 수출 가격은 H2 기준 톤당 6만6,000엔(FOB)으로 전월 대비 9,000엔, 연초 대비 1만9,000엔 오른 모습이다.
일본 내수 가격도 급등하면서 관동 지역 철스크랩 내수 가격은 H2 기준 톤당 6만3,500~6만4,500엔, 관서 지역은 톤당 6만4,500~6만5,500엔으로 전월 대비 모두 7,000~8,000엔 상승했다.
3월 일본 회계연도가 끝나면서 철스크랩 수거량이 늘어난 것 같지만 여전히 수급난은 가중되고 있어 일본 내수 시세가 2008년 7월 기록한 7만엔대에 근접하는 등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이은 급등세로 많은 업체들이 반동적인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탈탄소화 과정 속에서 철스크랩 수요는 더욱 늘어 타 철강 제품 가격을 지탱하는 '린치핀(linchpin)'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