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강력한 생산 규제를 실시한 데다 국제 해상 운임 급등으로 물류 대란이 지속되면서 1~2월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2월에는 조업일수 감소로 주요국 수출이 대부분 감소했다.
브라질 경제부에 따르면 2월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은 1,924만8,000톤으로 전월 대비 23.2% 감소했다. 다만 국제 철광석 가격 강세로 수출 단가는 전월 대비 21.4% 상승한 톤당 90.1달러를 기록했고, 수출액은 17억3,435만5,000달러로 전월 대비 6.7% 감소했다.
2월에는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성수기 대비를 위해 철강업계가 구매를 앞당긴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아르헨티나향 수출은 47만6,000톤으로 전월 대비 94.3% 증가했다.
반면 생산 규제를 지속한 중국향 수출은 1,298만1,000톤으로 전월 대비 17.0% 감소했고, 일본향 수출은 76만5,000톤으로 전월 대비 55.0% 감소했다.
말레이시아와 바레인, 네덜란드와 오만향 수출은 각 115만9,000톤, 70만 톤, 49만8,000톤, 39만2,000톤으로 전월 대비 8.4%, 19.4%, 40.1%, 42.7% 감소했다.
한국과 터키, 기타 국가로의 수출은 각 28만9,000톤, 27만1,000톤, 171만7,000톤으로 전월 대비 60.5%, 34.5%, 36.2% 감소했다.
2월 주요국 수출이 대부분 감소한 반면 1~2월 누적 기준으로는 경기가 회복된 일부 국가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감소세를 보였다.
1~2월 누적 철광석 수출은 4,431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된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수출 단가는 톤당 81.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9% 하락했고, 수출액도 35억9,356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4% 감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인 일본향 수출은 246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0% 증가했고, 주력산업이 호조를 보인 네덜란드향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85.6% 증가한 132만9,000톤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터키향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89.8% 증가한 68만5,000톤을 기록했다.
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환경 규제를 지속한 중국향 수출은 2,86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물류 대란 여파로 말레이시아와 바레인, 오만, 한국향 수출은 각 242만3,000톤, 156만9,000톤, 107만6,000톤, 10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25.0%, 19.4%, 26.8% 감소했다.
그리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아르헨티나와 기타 국가로의 수출은 각 75만3,000톤, 437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21.1% 감소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국제 철광석 공급 부족과 함께 가격 급등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과 EU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로 러시아산 철광석의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3월 이후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은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국제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인해 수출 단가도 급등하고 수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