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확대 및 지난해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 감소에 대비한 기저효과, 주요 제조업 및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 등으로 인해 1~2월 미국의 철강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다만 2월 들어 물가 폭등으로 내수경기가 침체되고, 조업일수가 감소한 데다 대러시아 경제 제재 여파로 CIS산 수입이 감소하면서 2월 철강 수입은 전월 대비 23.1% 감소했다.
미국철강협회(AISI)가 인구통계국 최종 조사자료를 인용하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2월 철강재 수입물량은 완제품 201만8,478톤(전월 대비 19.7% 감소)을 포함하여 전월 대비 23.1% 감소한 257만8,805톤을 기록했다. 1~2월 누적 철강재 수입물량은 완제품 453만716톤(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을 포함하여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593만4,163톤을 기록했다. 2022년 2월 수입 완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2%, 1~2월 누적 기준 수입 완제품 점유율은 23%를 기록했다.
2월 반제품·자동차·식품·농업·제조업 부문 감소, 에너지·건설 부문 증가
2월 품목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로는 반제품(33.6% 감소), 아연도금강판 및 아연도금강선(31.4% 감소), 열연강판(48.0% 감소), 냉연강판(20.1% 감소), 유정용강관(3.7% 감소), 선재(23.6% 감소), 강대(33.8% 감소), 기타 금속 판재 및 선재(20.7% 감소), 석도강판(28.6% 감소), 환봉(36.2% 감소), 강선(1.8% 감소), 일반배관용 강관(31.9% 감소), 중후판(17.5% 감소), 기계구조용 강관(9.6% 감소) 수입이 감소했다.
반제품과 열연강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수입이 감소했고, 아연도금강판과 냉연강판, 환봉 및 강선, 기계구조용 강관은 자동차 생산 부진과 제조업 경기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강대와 일반배관용 강관, 중후판 수입은 국내 재고 증가와 수요가들의 구매 연기로 수입이 감소했고, 선재와 유정용강관은 수입 규제 지속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석도강판은 식품업계가 가격이 저렴한 크롬강판 채택을 늘리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반면 철근(95.6% 증가), 송유관(19.1% 증가), 구조용형강(34.0% 증가) 수입은 증가했다. 철근 및 구조용형강은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예고로 인해 수입이 증가했고, 유가 상승으로 셰일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송유관 수입도 증가했다.
2월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경기 침체로 수입이 감소했지만 1~2월 누적 기준으로는 반제품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다.
반제품 수입 감소는 연초부터 미국 내 고로업체들이 가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며, 전반적인 경기 호조 및 수요가들의 재고 확보 등으로 구매가 증가하면서 타 품목의 수입은 모두 증가했다.
2월 국가별 수입 캐나다〉멕시코〉브라질〉한국〉베트남
2월 국가별 철강재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최대 수입국인 최대 수입국인 캐나다는 전월 대비 18.6% 감소한 51만8,078톤, 멕시코는 전월 대비 21.7% 감소한 49만1,623톤, 브라질은 전월 대비 29.6% 감소한 29만1,005톤, 한국은 전월 대비 36.6% 증가한 23만9,198톤, 베트남은 전월 대비 50.4% 감소한 7만8,263톤으로 뒤를 이었다.
1~2월 누적 기준 국가별 철강재 수입의 경우 캐나다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15만4,101톤, 멕시코는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한 112만1,032톤, 브라질은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한 70만5,467톤,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41만5,564톤,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566.2%나 증가한 23만6,993톤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3월 이후 미국 철강시장은 제조업과 에너지산업 경기가 회복되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로 철강 수요가 증가한 데다 EU와 영국, 일본 등 주요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232조 규제를 완화하면서 수입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강화하면서 CIS산 비중이 높은 반제품과 열연강판 수입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