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월 알루미늄판 가격이 인상됐다. 지난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본격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일알미늄은 4월 0.3mm(포일용) 알루미늄판 가격을 톤당 43만 원(킬로그램 당 430원) 인상한 571만 원으로 책정했다. LME 가격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알루미늄 로컬 가격은 270달러 인상된 톤당 4,500달러로 결정됐다. 노벨리스코리아는 알루미늄판 가격을 톤당 42만 원 인상한 539만 원에서 541만 원으로 정했다. 국내 알루미늄판 가격은 지난 3월에 비해 8.1%가량 인상됐다. 한편, 2분기 일본 알루미늄 프리미엄이 톤당 172달러로 결정됐다.
4월 국내 알루미늄판 가격의 기준이 되는 3월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평균 가격은 3,537달러로 2월 평균가격인 3,260달러보다 8.5%가량 뛰었다.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LME 알루미늄 가격은 3월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7일 톤당 3,984달러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었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회담의 양상에 따라 가격 등락이 거듭됐다. 3월 중순부터 3,200달러에서 반등을 시작한 알루미늄은 3,660달러까지 오른 뒤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이 4월에 가까워지며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수요 측면에서의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수요 국가인 중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동북 지역의 공업 지대부터 남부 선전까지 주요 도시들에서 방역을 이유로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된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 봉쇄는 알루미늄 수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무기한 실시 중인 상하이 봉쇄로 인해 자동차용 알루미늄 수요가 막히고 있고 상하이 항의 해상 물류는 물론이거니와 육상 물류까지 마비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공급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수요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요 우려는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알루미늄은 미래 친환경 금속으로써 그 수요가 많아 중국의 봉쇄 상황이 개선된다면 수요세 증가로 인해 가격이 재차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