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선재업계가 코로나19 기저효과와 국내외 경제 회복, 주요 전방산업의 수출 호조와 제품 가격 강세에 힘입이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고려특수선재, 세아메탈, 코스와이어, 덕흥제선, 제낙스(구 샤인) 등 STS 선재 제조업체 5개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이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 자동차 생산 감소 여파와 함께 최대 업체인 고려특수선재의 투자 손실로 인해 타 품목 대비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고려특수선재의 2021년 매출액은 2,571억5,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억2,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7.9%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72억4,500만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고려특수선재는 자동차와 기계 등 주요 전방산업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제품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다만 지분법손실 폭이 커지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세아메탈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0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9억3,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7.7% 증가했다.
자동차용 STS 와이어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세아메탈은 상반기 자동차 부문 수요 호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로 실적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은 801억5,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억1,8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당기순이익은 46억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8.8% 증가했다.
전방산업 호조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외수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덕흥제선의 지난해 매출액은 137억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억3,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314.0%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억9,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7.5% 증가했다.
덕흥제선은 지난해 기계와 자동차산업 경기 호조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고, 철스크랩과 니켈 등 주요 원료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낙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4억6,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2억9,100만원, 11억6,500만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축소됐다.
제낙스는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장이 폐지됐다. 전반적인 철강 경기 호조 속에 매출은 증가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고, 올해에도 서우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았다. 이에 회사 존속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한편 올해 STS 와이어 제조업체들은 기계와 중장비산업 경기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동차산업 공급망이 안정화되면서 수요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리고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품 가격을 제대로 반영한다면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낙스와 같이 기존 위기가 지속되는 기업들은 올해에도 힘겨운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