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이 청명절 연휴와 코로나 도시 봉쇄 유지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 내에서는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도시 봉쇄 조치로 단기 수요 악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중국 HR 유통 가격은 톤당 826달러(증치세 포함)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4달러 수준 소폭 하락했다.
이는 3일에서 5일까지 이어진 청명절 연휴와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가 코로나 방역 조치로 봉쇄되면서 수요 위축과 시장 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선물 가격은 수요일 개장 이후 약세를 거듭했다. 첫째 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상하이선물시장에서 열연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816달러(5,195위안)으로 직전 주 평균 대비 톤당 11달러 하락했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중국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라며 “당국의 경기부양책으로 부풀어 올랐던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일시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생겼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4월 첫째 주, 중국 HR 유통재고는 299만톤 수준으로 직전 주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