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 제조업계가 국내외 용융아연도금강판(GI) 가격 상승에 제품 가격 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철강 제조업계는 4월 용융아연도금강판(GI)에 대해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데크 제조업계도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데크 제조업계는 인도산 등 중국산이 아닌 다른 대체재를 찾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철강제품의 가격 상승과 국내 수입 물량 감소로 대안재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데크 제조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다수의 업체들은 민간 건설사들의 최저가 입찰제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산과 중국산을 혼용해 사용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산 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국산 제품에도 영향을 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설 물량 감소로 인해 일부 데크 제조업체들은 정상 입찰 가격 보다 20~30% 낮은 금액으로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다수의 데크 제조업체들이 설비 증설에 따른 물량 확보에 저가 수주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산 GI를 사용하던 데크 제조업체의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데크 제조업체들은 건설 입찰 시 저가 수주를 진행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전과 같은 수익률을 확보하려면 더 높은 입찰 금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데크 제조업계는 신사업을 통해 매출 확보와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I를 비롯해 와이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다보니 건설 수주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인상분 반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