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특수강업계가 제품 출하가격을 인상했고, 수입재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국내 유통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수요산업 상황을 살펴보면 자동차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기계산업의 경기 호조, 건설업의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건설자재 및 중장비 수요 증가, 신규 선박 건조 증가로 인한 조선업 경기 호황으로 인해 국내 특수강 수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출 수요 또한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이처럼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생압과 생철류 A, B, L 등급 구매 가격을 톤당 1만원 인하했다. 하지만 특별 구매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중량 A, B, L 등급에서 톤당 1만5,000원씩 4월 9일까지 인상하기로 했던 것을 4월 20일까지 연장했다. 세아창원특수강 또한 지난 3월 15일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2만원씩 추가 인상했다.
부자재인 합금철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3월 페로니켈 수입 단가는 톤당 4,370.4달러로 전월 대비 29.5%나 상승했다.
4월 8일 LME 니켈 가격은 톤당 3만4,100달러로 전일 대비 1.79%, 전월 평균 대비로는 7.08% 상승했다. 4월 중순에 접어든 현재 니켈 가격은 2만3,000~2만4,000달러대를 기록했던 2월 대비 폭등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3월 중순 이후 초강세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세아베스틸은 4월부터 탄소강 계열은 5만원에서 다소 낮은 수준으로 인상했고, 니켈과 몰리브데넘 등의 가격 폭등으로 인해 합금강 가격은 최대 60만원까지 인상했다. 세아창원특수강 또한 4월부터 STS 봉강 및 STS 선재 출하가격을 200계와 400계는 톤당 20만원, 300계는 톤당 60만원씩 인상했고, 316계 STS선재는 톤당 20만원 인상했다.
국내 제품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수입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3월 특수강봉강 수입 단가는 톤당 1,325.8달러로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2월 수입 단가는 전월 대비 6.8% 하락했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로 3월 수입 단가는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특수강업계에서는 성수기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료 가격 및 수입 단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2분기 제품 가격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