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제조업계의 3월 수출이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전쟁 사태에도 터키와 베트남, 일본 등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의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2월에 가장 많이 국산 후판을 구매했던 중국은 3월부턴 수입을 큰 폭으로 줄였다.
본지 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후판 제조 3사의 총수출은 17만1천톤을 기록했다. 전월 14만톤 대비 3만1천톤, 22.1% 급증했다.
후판 제조업계는 지난해 9월, 18만6천톤을 수출한 이후 6개월 만에 17만톤 이상을 수출했다. 연말 계약분이 아닌 점과 비수기로 평가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호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철강협회의 잠정 수출 실적에서도 후판 수출 개선이 눈에 띈다. 3월 국산 중후판 수출량은 20만9,694톤으로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일본 수출 실적이 약 3만6천톤, 베트남과 터키 수출 실적이 약 2만5천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월 대비 월일수가 3일 길어진 점과 전 세계적인 위드 코르나 경제체제 변환(투자 확대 및 소비 증가), 봄철 소비를 앞둔 재고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행 수출 실적은 2월보다도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철강협회 국가별 자료에 따르면 국산 중후판의 3월 중국 수출은 2만2천톤 수준으로 전월 약 3만5천톤보다 36% 급감했다. 중국의 도시 봉쇄와 현지 제조업 경기 위축, 청명절 연휴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