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국내외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선다. 세아제강은 5월 2일 출고분부터 원가인상분을 적용해 제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5월 2일 출고분부터 백관 9%, 흑관 8% 제품할인율을 축소해 제품 판매에 나선다. 세아제강은 지속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연가격의 폭등과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유가, 고환율로 제조원가 및 물류비용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포스코는 4월에 이어 HR 등 판재류 전 제품의 가격을 5월에도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광양 4고로 개수공사에 돌입했다. 이에 포스코는 공급 축소를 해소하고자 수출 물량 축소와 기존 재고를 바탕으로 국내 수요가에 대한 공급 차질을 최소화시킬 방침이다.
HR의 경우 광양제철소 4고로 개수시기에 맞춰 HR 설비의 대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HR 생산 및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고로 개수공사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0달러를 돌파했고 원료탄 가격 역시 400달러 후반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배관용강관 업계는 1월까지 지난해 하반기에 매입했던 소재와 관련된 재고를 처분하는데 만전을 기했다. 이후 2월부터 소재 매입을 재개해 3월에 이어 4월 계절적 성수기에 생산량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5월 HR 가격 인상으로 원가인상분 반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