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5월 제품 가격 인상을 알리면서 구조관 제조업계도 가격 인상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5월 2일 출고분부터 포스코의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인상분을 적용해 제품 판매에 나선다. 이번 가격 인상은 백관 9%, 흑관 8% 제품할인율을 축소한다.
배관용강관 업계는 지속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연가격의 폭등과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유가, 고환율로 제조원가 및 물류비용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에 구조관 업계도 가격 인상을 조율하고 있다. 구조관 업계는 4월 1주차 가격 인상을 통해 흑관 2mm 기준 톤당 130만원 후반대에서 140만원 초반대까지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의 5월 HR에 대한 톤당 5만원의 가격 인상으로 구조관 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의 5월 가격 인상 배경에는 고가에 형성된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의 사용이 크다.
여기에 구조관 업계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와 광양제철소 4고로의 수리로 인해 여전히 HR 등 소재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철강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구조관 업계에서는 배관용강관 업계와 비슷한 시기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다수의 구조관 업체들이 HR 재고 부족으로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관용강관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데 이어 구조관 업체들도 원가인상분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