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유통업계가 5월 주문투입분 가격 인상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성수기 진입과 가격 추가 인상 적용 이전 가수요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HR 유통업계는 지난 18일을 전후하여 포스코로부터 유통용 공급 가격이 톤당 5만원 인상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더 큰 폭의 인상도 가능하리라 전망하고 있었던 가운데 업계 전반적으로는 예상된 범위 내로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통업계는 당장 판매 가격을 추가 인상할지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우선적으로 4월 판매 가격인 톤당 140만원대(수입대응재·정품 공통)를 사수하겠다는 계획이다.
5월은 열연강판 업계에서 계절적 요인의 성수기 시작 시점으로 인식하는 달이다. 이에 유통업계가 일반적인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인상을 고려한 가수요도 4월 중순부터 발생하리라 전망되고 있다.
다만 유통 수요가들은 4월 초순부터 구매를 관망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강세로 인해 국산 열연강판 유통 가격도 급등하면서 재고 확보에 대한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가격 인상 시기에 나타나는 가수요 발생 규모가 평소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유통업계가 코일 매입 가격 인상 소식을 접하면서도 추가 가격 인상에 즉각적으로 나서기 힘든 이유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열연 업계 내에서는 수입재 유입 증가에 대한 경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 국산 가격에 충격을 줄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열연강판 유통업계에서는 국내 제조사들이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