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글로벌 태양광 시장과 건축 구조용강관 수요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설비 증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수요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업계에 따르면 구조관 업계는 지난해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계는 올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설비증설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7인치까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증설해 기존 5인치 제품을 비롯해 신규 시장의 진출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해당 업체들은 구조관 시장에서 제품 판매 비중이 높은 3인치, 5인치 제품 보다 7인치까지 제품을 생산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태양광 시장의 경우 포스코는 구조관 업체와 협력해 글로벌 태양광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포스코는 글로벌 태양광 발전설비 제작사인 미국의 Array Technologies Inc (이하 ATI)에 철강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ATI는 미국 뉴멕시코州에 본사를 둔 태양광 발전 구조물 및 부속품 설계·제작사로 나스닥(NASDAQ)에 상장되어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호주와 유럽 등 전세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전세계 점유율이 17%에 달하는 대표적 글로벌 태양광 발전사업 선도 기업이다.
포스코는 국내 구조관 업체 및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업하여 포스맥 등 소재를 태양광 부품으로 가공해 ATI가 참여하는 글로벌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공급하게 된다. 2023년까지 공급 예정 물량은 약 20만톤으로 축구장 1만 2천여개 규모의 면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7인치 설비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로 동아스틸과 디에스앤피가 있다. 동아스틸은 7인치 라인의 신규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동아스틸은 기존 각관 제품부터 원형관, 구조관 및 대형각(250R~400R)을 포함해 아연도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물류부터 절단가공까지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
디에스앤피는 구조관부터 태양광 구조물 수요 확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디에스앤피는 전북도와 철도농공단지에 투자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디에스앤피의 이번 투자 규모는 250억원 규모다.
이에 디에스앤피는 철도농공단지 4만2,873㎡ 부지에 250억원을 투자해 공장 신설과 함께 생산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조관라인 7인치, 3인치, 2인치(농원용강관 전용), 슬리터, C형강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구조관 업계 관계자는 “7인치 설비 증설을 통해 건축 구조용강관을 비롯해 태양광 수요 확보로 신규 매출처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