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제조업계가 포스코의 5월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인상분 반영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게 됐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배관용강관 제조업체 세아제강은 5월 2일 출고분부터 백관 9%, 흑관 8% 제품할인율을 축소해 제품 판매에 나선다. 세아제강은 지속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연가격의 폭등과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유가, 고환율로 제조원가 및 물류비용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관 제조업체 동아스틸은 4월 25일 출하분부터 톤당 7~8% 할인율을 축소해 제품 판매에 돌입한다. 동아스틸은 국내외 원소재 가격 인상과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소재부족 및 우크라이나 사태, 고유가로 인한 국제적 인플레이션으로 각종 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배관용강관과 구조관 가격은 올해 최고가를 기록하게 됐다. 아울러 강관 제조업계는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와 광양제철소 4고로의 수리로 인해 여전히 HR 등 소재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고로 개수공사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0달러를 돌파했고 원료탄 가격 역시 400달러 후반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5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고가에 형성된 소재를 매입해야 하다 보니 재고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