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이 빠르고 큰 폭으로 급락하고 있다. 성수기임에도 수요 둔화와 재고 증가, 일부 원료의 가격 하락세로 약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현지 HR 유통 가격은 톤당 716달러(증치세 포함)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41달러, 5.4% 하락했다.
이는 올해 주간 최저가로 지난해 하반기 가격 급락 정점인 11월 중순 톤당 728달러보다 낮은 가격대다. 중국 철강 및 제조업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여전한 도시 봉쇄 사태와 경기 장기 둔화 우려가 시황을 뒤덮고 있다. 특히 중국 노동절 이후 가격 하락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이에 한국행 수출 등에 영향을 미치는 선물 가격도 약세를 이어나갔다. 둘째 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열연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706.1달러(4,744위안)로 직전 주 대비 톤당 34달러 하락했다.
최근 중국 열연강판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800달러 극초반대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선물 가격 약세로 여름철 선적분의 오퍼 가격이 톤당 700달러대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둘째 주, 중국 열연강판 유통 재고는 291만톤 수준으로 2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동절기 및 올림픽 관련 감산, 지자체 규제 영향이 약화된 가운데 현지 고로 가동률이 한 달 가까이(3주) 상승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