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연 판재류 유통업계가 연관수요 부진에 제품 매입을 줄이고 있다.
그동안 냉연판재류 유통가격은 지난 2월부터 가격 인상이 이어졌지만 실수요업체들의 일감 부족에 따른 판매 둔화로 인해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고가에 형성된 제품 가격으로 인해 일부 연관수요업체들이 소재 매입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연관업체들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규모 공사현장의 시공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냉연판재류 수요도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례로 냉연판재류의 수요처인 금속가구 업체들은 상반기 가격 상승에 원가부담의 가중이 심각한 상황이다.
금속가구 제조업체들은 주로 국산 CR과 중국산, 사이버 제품을 매입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와 목재 가구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CR 매입을 줄이고 있다. 특히 일부 금속가구 제조업체들은 국산과 중국산 제품을 양분해 사용해왔지만 원가절감을 이유로 저가 제품 매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재가구와 경쟁을 펼치기 위해 원가절감이 필요하다는 게 금속가구 제조업체들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5월 유통향을 비롯한 실수요향 제품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3월 톤당 5만원에 이어 4월 10만원, 5월에는 5만원의 인상을 결정한 셈이다. 올해 들어 약 20만원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이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저가 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률을 고려하지 않고 CR 판매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