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의 유찰과 낙찰 물량 미달 사태를 빚었던 조달청이 관수 철근 가격을 2개월 연속 인상했다.
철스크랩 가격 및 원부자재 상승으로 시중 철근 가격이 오르면서 관수 철근 가격의 상승은 올해 들어 세 번째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총 다섯 차례 관수 철근 가격 인상이 진행된 바 있다.
조달청은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철스크랩 가격 급등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2020년 10월 이후 올해 5월까지 관수 철근 가격을 총 9차례 인상했다.
지난 4월 가격 인상이 강종과 규격별로 다양하게 진행된 것과는 다르게 이번 인상은 평상시처럼 일괄적으로 톤당 6만8,200원이 올랐다. 지난 4월 가격 인상이 철스크랩 가격 급등으로 기준 가격 외에 강종별·규격별 할증료를 인상하는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철근콘크리트용 봉강(이형철근)'에 대해 물가 변동에 따라 계약 금액을 조정(인상) 한다"라고 5월 12일 자로 공지했다.
조정 기준일은 5월 1일부터다. 단, 조정 통보일인 5월 12일 이전에 지급된 기성대가는 제외된다. 이번 조정으로 관수 철근 가격은 규격별로 톤당 6만8,200원이 인상됐다. 이에 따라 통상 철근 기준 가격으로 여겨지는 SD 400 10mm 기준 관수 철근 가격은 톤당 120만7,800원(생산 공장 상차도)으로 6만8,200원이 올랐다.
한편, 조달청은 SD 400 10mm 기준으로 2019년 11월 7일 관수 철근 가격을 톤당 5만7,480원 인하한 뒤 2020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9차례 걸쳐 연속 인상을 진행했다.
이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철스크랩 가격 급등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조치다. 또한, 조달청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유찰과 낙찰 물량 미달 사태를 빚으면서 철근 가격 인상에 더욱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