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6월 여름철 비수기를 대비해 소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국산 열간압연강판(HR)과 중국 수입 오퍼 가격의 차이가 톤당 10만원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6월 HR 가격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5월 판매 물량 감소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에 5월 포스코의 HR 가격 인상분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포스코의 가격 정책은 1월 톤당 HR 가격을 톤당 5만원 인하한 바 있다. 이어 2월 동결했지만 3월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이어 4월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5월에도 5만원 인상한 바 있다.
구조관 업계의 경우 5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중국 수입 오퍼가격 약세 및 수요가의 심리적 부담을 고려해 제품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중국 노동절 이후 HR 수입 오퍼가격은 톤당 800달러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이는 지난 4월 마지막주 톤당 800달러 중후반대에 형성됐던 오퍼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구조관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즉 마켓쉐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하락으로 인한 적자보다 매출감소로 인한 시장지배력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들로 인해 매번 인상 시기도 놓치고 인하시기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도 유통업계를 비롯한 연관수요 부진으로 제품 판매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