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업계가 선거철 이후 사회간접자본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는 대규모 편의 시설과 교통망, 주택 건설 등으로 건설용 후판 판매 개선을 기대하는 가운데 조선기자재와 중소 조선업 지원 강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건설 및 토목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과 GTX 사업, 지역별 도로·철도 및 교량 건설 등 굵직한 토목 사업들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 작업 현장은 물론, 건물·교량·건자재 등으로 소비되는 후판 규모가 증가하리라 기대된다.
특히 건설용(구조용) 후판의 경우 건설기술관리법 시행령 상에 있는 품질 확보 의무 대상 품목으로 포함됐기 때문에 KS 인증을 받지 못한 수입산이 침범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국산으로 위장, 불법으로 수입재를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중대재해 처벌법 강화와 저가 수입재 철강재 사용에 대한 건설업계의 제도 개선 노력으로 규모가 줄고 있다.
이에 후판 업계에서는 상반기 자재 가격 급등 등의 이유로 신규 투자 및 소비가 줄어든 건설시장이 하반기부터 조금씩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덩달아 산업기게 업황도 개선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로 조선·기자재업 활성화 대책 등이 추진될 예정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시장 내에서는 중국산 저가재와 상반기부터 물량이 쏟아진 일본산에 대해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국내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수입산 규모가 덩달아 늘면 국산 취급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만 심화되는 악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 수입대응재 유통 가격은 톤당 120만원 중반대 수준으로 한 달 전 대비 톤당 10만원 수준 하락했다. 유통업계가 유통용 출하 가격 인하에도 5월 하순 판매 가격 수준을 6월에 유지할 방침인 가운데 선거철 이후 국내 수요 발생과 수입 추이에 따라 6월 후판 가격과 하반기 시황 분위기가 가닥을 잡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