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유통업계가 수입 유통 가격 하락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업계가 국산 유통 가격 하락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연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SS275 유통 가격은 톤당 120만원 전후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산 수입대응재 유통 가격이 톤당 126만~127만원 수준인 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전체 유통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수입재 가격이 주목받기 쉬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유통업계가 수입대응재 가격을 쉽게 인하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최근 열연강판 제조업계가 유통용 수입대응재 출하 가격을 톤당 5만원 이상 인하했다. 하지만 유통 가격이 지난 4월부터 하락세를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적자 수준으로 수입대응재를 판매하는 업계에 수익성을 안겨주긴 어려운 수준이다.
대형 유통업계에 경우 6월에도 유통 가격이 약세를 지속한다면 2분기에 적지 않은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 직전 장마철이 시작될 예정이라 가격 하락세에도 수요가 회복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열연강판 유통업계는 최대한 현재 판매 가격 수준을 유지할 방침인 가운데 수입재 시장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제조사의 지속적 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적극적 수입 대응은 어렵더라도 중국산 성약 건수도 가격 차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6월 첫째 주 중국산 오퍼 가격은 톤당 770달러(CFR) 전후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 달 전 보다 톤당 40~50달러, 5~6% 인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