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업계가 화물연대 파업 선업에 주목하고 있다. 광양 4고로 개수가 3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제철소의 열연강판 출하도 답답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지난 7일 0시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국 지역본부 조합원 2만5천명 대부분과 비조합원 화물 노동자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2개 본부 3천700여 명의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에 국내 대표 철강 생산 도시인 포항은 물론, 대구와 구미 등 주요 산업단지가 위치한 철강 소비지역까지 막대한 공급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전(全) 산업 범용재인 열연강판 수급이 빡빡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4월 이후 열연강판 시황 악화로 단기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유통업계에서는 6월 판매 가격대 사수에 일부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도 물류 차량 확보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는 6월 판매 가격이 톤당 120만원 이하로 더 하락하지 않도록 최대한 가격 사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산 수입대응재는 톤당 120만원 극초반대로 한 달 전 보다 톤당 10만원 이상 하락했다.
제조사의 유통용 출하 가격 인하 소식이 수요가들에게도 알려져 유통업계의 가격대 사수가 쉽지 않은 가운데 유통업계는 적자 판매를 더 확대하지 않으려면 현재 가격 수준을 사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