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중국 철강업체의 생산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0일 북중국 철광석(Fe 62%) 가격은 톤당 141.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2.30달러, 전주대비 2.10달러 내렸간 것이다. 전월대비로는 8.05달러 상승했다. 중국 다롄상품거래소의 철광석 9월물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 5월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수입 철광석 재고 감소까지 더해지며 철광석 가격이 10개월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최근 철광석 가격이 급등세로 이어진바 있다. 그러나 철강업계에서는 중국 철강업체의 실적 악화에 따른 철광석 구매 기피 심리로 철광석 시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를 시작한 중국 상하이는 이달 1일부터 모든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됐던 수도 베이징과 경제 도시 상하이가 정상화 국면에 돌입하면서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5%에 달하는 등 긍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는 예상보다 빠른 베이징과 상하이의 봉쇄 해제다. 애초 상하이는 6월 중순께 봉쇄를 해제할 방침이었지만, 지난 1일 봉쇄를 전면 해제했다. 다만 봉쇄 해제 이틀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일부 지역에는 다시 봉쇄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철강은 대표적인 중국 관련 업종으로 꼽히는 만큼 하반기 중국 인프라 투자로 수급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철강업계의 올해 하반기 실적이 중국 경제 부양책에 달려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 통화정책 실시와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조치 등의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철강제품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한 철강 소비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방역 관리의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 목표(5.5% 성장)를 달성하기 위한 인프라투자 가속화 기대하나, 지방정부의 재정이 확보되어야 하고, 실제 프로젝트 진척이 확인되어야 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이어서 "중국 내수 철강 경기 회복 지연 시, ‘내수 철강가격 하락 → 수출가격 하락 → 국제 철강가격 약화’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 "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의 하향 안정화 기대는 유효하나, 철강재 가격의 동반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