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오퍼 가격이 시장 예상대로 폭락했다. 일부 현지 업체는 연동 가격 문제로 가격을 톤당 600달러대 수준에 제시하는 등 국내 시장에도 가격 충격을 줬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중국 HR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720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40~50달러 인하됐다. 올해 주간 최저가이자 지난해 2월 하순 가격 수준과 비슷해졌다.
게다가 비메이커 업체 중 한 곳은 23일까지 오퍼 가격을 톤당 655달러 수준에 제시했다. 월초보다 톤당 100달러 가까이 인하 책정했다. 무역업계와의 계약상 내용 때문에 발생한 가격으로 알려진 가운데 8월 하순~9월 선적분 계약원가가 메이커사가 톤당 90만원 중반대, 비메이커사가 80만원 중후반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넷째 주 오퍼 가격 급락은 계속되는 중국 열연강판 소비 둔화와 셋째 주~넷째 주 선물 가격 급락으로 시장에 어느 정도 예견된 사건이다. 그럼에도 실제 인하 폭을 확인한 국내 열연강판 업계는 당혹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일부 대형 실수요 업체들이 중국 업체와의 성약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열연시장에 적지 않을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산 유통 가격의 인하 압박도 3분기 진입 시점부터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