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저효과와 수요산업 회복의 영향으로 국산 철근 판매량이 여전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국산 철근 월간 판매량은 2개월 연속 90만톤 이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늘어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1~3월과 다리 4월 판매는 소폭 감소를 나타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건설 업황이 코로나 회복에 따른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철근 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수급 상황이 빡빡할 정도로 수요 회복세가 뚜렷했고, 국내 철근업계는 생산량을 크게 늘리며 수급 상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올해 철근 생산 밍 판매도 지난해 수준의 업황은 아니지만, 코로나가 극심했던 시기 대비로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을 둘러싸고 건설 공사가 곳곳에서 멈추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수요 증가세는 지난해와 달리 시들한 상황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 국산 철근 생산량은 92만922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2.1%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철근 생산량은 3월의 94만854톤에 이어 두 달 연속 90만톤을 넘겼다.
4월 판매량 역시 93만1,654톤으로, 지난 3월의 92만751톤에 이어 두 달 연속 90만톤을 넘겼다. 다만, 3월 철근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5% 늘었던 반면 4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철근 판매는 코로나 기저효과 속에 4월과 6월, 10월과 11월에 각각 90만톤 판매를 넘은 바 있다. 올해는 3월과 4월 두 달 연속 90만톤을 넘겼다.
한편,1~4월 국산 철근 누계 생산량은 343만9,69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특히, 올해 1~4월 철근 생산량은 코로나 영향이 컸던 2020년 동기 대비로는 17.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분기 한때 톤당 120만원을 넘봤던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2분기 중반과 말로 접어들면서 하락세가 완연하게 나타났다. 철근 생산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철스크랩 가격의 하락세 확대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게다가 2분기에는 화물연대의 파업도 이어진 데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하도급 대금 인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건설 공사 현장이 전국 곳곳에서 멈추기도 하는 등 철근 시장을 둘러싼 이슈가 만발했다.
이에 5월 가격 인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산 SD400 10mm 현금 기준 톤당 119만5천원~120만원 수준을 기록했던 철근 유통 가격은 5월과 6월을 지나면서는 톤당 115만~115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수입산 역시 톤당 102만~103만원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통상적인 국산과 수입산 가격 격차보다 더 커진 톤당 10만원을 넘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