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통화긴축, 중국의 재봉쇄 우려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가 지속되면서 특수강봉강 판매가 감소했다.
전반적인 수요 둔화로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원부재료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수입재까지 증가하면서 일부 제품 가격도 하락했다.
현재 주요 전방산업 경기를 살펴보면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의 5월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반도체 수급난이 본격화된 지난해 5월과 대비한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2분기 들어서도 건설 투자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며, 건설기계와 산업기계 또한 2분기 이후 생산 및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특수강 수요를 뒷받침하는 금형 및 주형의 경우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7%나 감소했다.
수요산업 경기가 침체되면서 4월 특수강봉강 생산은 23만9,498톤으로 전월 대비 18.5%, 전년 동월 대비 19.0%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22만7,451톤으로 전월 대비 5.4%,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했고, 수출은 3만8,053톤으로 전월 대비 4.7%, 전년 동월 대비 30.4% 감소했다.
수요 부진과 함께 원부자재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월 23일부로 세아베스틸은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1만원씩 인하했고, 당분간 철스크랩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5월 평균 2만8,000달러대를 기록했던 LME 니켈 가격은 6월 22일 기준 2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5월 특수강봉강 수입은 5만3,453톤으로 전월 대비 29.6%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중국산 수입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아세안의 저가 수입도 증가했다.
수요 부진과 원부자재 가격 하락이 지속되자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일부 제품 가격은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통화긴축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의 경기 침체, 중국의 재봉쇄 우려 등 대외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경기 또한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특수강 판매는 당분간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며, 제품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