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판재류 유통업계가 가 대형 경량철골 제조업체와의 거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경량철골 제조업체의 경우 국산 두께 0.5~0.8mm 용융아연도금강판(GI) 월 1,500톤 가량 사용한다. 이에 따라 경량철골 업체들은 냉연 제조사들과 복수 거래를 통해 국산 제품을 매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수입재 제품의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6월 톤당 5만원을 인하했다. 그러나 연관수요 감소와 중국 수입재 가격 하락에 주문이 늘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포스코의 판재류 가격 정책은 1월 톤당 5만원 인하, 2월 동결, 3월 5만원 인상, 4월 10만원 인상, 5월 5만원 인상으로 총 톤당 20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경량철골 업체의 경우 중국 수입 오퍼가격과 국산 제품과의 가격 차이로 인해 제품 매입을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대형 경량철골 제조업체로는 유창, 대한강재, 신성강건 등이 있다. 해당 업체들은 국산 제품과 중국산 제품을 매입해 경량철골로 제작한다.
여기에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 대형 경량철골 제조업체들과 중소 경량철골 업체들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 경량철골 제조업체들의 경우 중국산 제품 사용 비중이 국산 제품 보다 높고 GI 매입량 또한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냉연 제조업체들은 경량철골 제조업체들의 물량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빠른 재고 소진으로 향후 9월 이후 계절적 성수기 진입 때 수익성 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국 빠른 재고 소진을 위해서는 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다수의 업체들은 제품 가격 대응에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제품과 국산 GI 가격차이로 인해 경량철골 업체에 대한 가격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