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관비계용강관 제조업계가 6월 건설 경기 위축과 제품 판매 악화로 인해 제품 가격에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인상된 제품 가격으로 임대업체를 비롯한 건설 연관업체들의 제품 매입 감소로 원가인상분 반영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7월 단관비계용강관 업계에 톤당 5~8만원 판재류 전 제품에 대한 가격을 인하한다는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단관비계용강관은 6m당 2만원 초반대에 제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인상됐지만 단관비계용강관의 경우 연관수요 동향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제품이다.
단관비계용강관은 중고재 제품의 가격은 하락해 신규 생산 제품(신재)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가설업계에서는 중고재 가격이 오르면 신재 가격도 동반 상승한다.
특히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건설현장 공사중단(셧다운)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건설 자재가격 급등의 영향과 향후 대응 및 전망’ 보고서를 살펴보면 건설시장 인플레이션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다. 건설현장에선 착공지연이나 공사기간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건축허가는 전년 대비 13.1% 증가했지만, 착공은 오히려 13.3% 감소했다. 건축허가가 났는데도 공사비 증가로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특히 민간 주거용 건축시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공사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건비, 장비 임대료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상승했고, 수급상 큰 문제가 없던 자재까지 가격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단관비계용강관의 가격 인상이 이뤄졌지만 6월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한 제품 판매 악화에 가격 하락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