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유통업계가 재고 과잉과 가격 약세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와 달리 장마철 호우가 잦아지면서 7월 하순까지 판매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열연강판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사의 물량 밀어내기와 기존 재고의 판매 부진으로 유통시장 내 판매 물량이 과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자금 회전이나 매출 발생이 필요한 업체를 위주로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약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흐름이다.
특히 7월 초순, 열연 스틸서비스센터(SSC)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계는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강종)가 톤당 110만원 초반대 수준(1차 유통사 기준)에 판매되고 있으며 덤핑 판매와 수요가들의 관망세로 인해 앞으로도 유통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6월 판매는 경기 하강 국면에 대한 우려와 장마철 영향으로 4~5월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악재는 7월 한 달 동안에도 열연강판 가격 인하 압박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중국 열연강판 시장이 가격 반등 없이 약보합세를 장기 이어나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 변수가 남아 있지만, 6월 제조 지표 반등에도 중국 선물 가격 및 유통 가격 약세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열연코일 선물 가격은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 산정에 참고되는 지표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한 달 동안 톤당 약 100달러, 14%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