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소멸과 중국의 봉쇄조치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악재로 인해 건설기계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의 고성장에 대한 반작용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 SOC 개발사업의 부진, 건설장비 가동률의 하락 등으로 내수 시장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출은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최철곤)가 발간한 ‘2022년 5월 건설기계산업 동향’에 따르면 5월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8,546대로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감소했다. 5월 판매는 9,085대로 전월 대비 12.8%, 전년 동월 대비로는 7.1% 증가했다.
1~5월 누적 기준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4만1,2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고, 판매는 4만2,2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5월 완성차 국내판매는 2,405대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6% 감소했다. 1~5월 누계 국내판매는 1만2,8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5월 국내판매는 물류 대란과 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증가했다.
품목별 5월 국내판매는 굴착기(897대, 18.6% 감소), 스키드스키어로더(2대, 80.0% 감소), 천공기(0대, 100.0% 감소)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지게차(1,395대, 13.5% 증가), 콘크리트펌프(16대, 45.5% 증가), 휠로더(21대, 22.2% 증가)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5월 완성차 수출은 6,680대로 전월 대비 15.8%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6% 증가했다. 1~5월 누계 수출은 2만9,3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2분기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품목별 수출은 휠로더(244대, 0.8% 증가), 천공기(16대, 45.5% 증가), 지게차(3,491대, 54.1% 증가), 콘크리트펌프(83대, 9.2% 증가)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굴착기(2,727대, 2.1% 감소), 스키드스키어로더(0대, 100.0% 감소),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5월 건설기계 산업의 총 수출액은 29억600만 달러로 전월 대비로는 0.5%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6% 증가했다.
지역별 1~5월 누계 수출은 북미(8억300만 달러, 30.8% 증가), 중동(1억9,500만 달러, 3.7% 증가), 중남미(2억900만 달러, 33.5% 증가)향 수출은 증가한 반면 유럽(8억1,800만 달러, 1.0% 감소), 아시아(7억800만 달러, 12.4% 감소), 아프리카(6,700만 달러, 0.9% 감소)향 수출은 감소했다.
그리고 5월 수출액 상위 15개국 중 미국, 일본, 영국,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캐나다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벨기에,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한편 6월에는 중국의 봉쇄조치를 해제했지만 유럽의 경기가 침체와 미국이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데다 아세안과 인도, 국내 건설업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건설기계 생산 및 판매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시아 주요국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이 모두 건설산업의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주요국의 건설경기가 회복되는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