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순에도 열간압연강판(HR)의 유통 판매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8월 추가 하락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R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초순 포스코 수입대응재(GS강종) 열연강판은 톤당 112만~113만원 수준(1차 유통사 기준)에 거래됐다. 한 달 전 대비 톤당 1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내에서는 7월 내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소비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건설 및 건설소부재 업계가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구매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장마철 영향까지 더해지고 있다. 건설 외 다른 수요 산업도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소비침체, 경기 둔화 가능성 때문에 원자재 재고 확보에 소극적이다.
일부 유통업계에서는 길게는 8월에도 가격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9월 초순까지 저가 중국산 유입이 예고되어 있고, 일반 제조업황 반등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열연강판 제조사들은 8월 하순~9월 초순 선적을 조건으로 톤당 600달러 후반대 오퍼 가격을 내놓았다. 제조원가를 감안하면 적자 수준 수출을 감행하는 가운데 국산 가격에 하락 부담을 안길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