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스크랩 수출 가격이 추가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가와사키, 후나바시 등 도쿄만 주요 부두에서 H2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4만3,000~4만3,500엔(이하 FAS)으로 전주 대비 3,000엔 하락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저점 가격은 4만2,000엔까지 보이면서 4만엔 선으로 수렴하고 있는 모양새다. 고급 철스크랩 가격도 HS, 신다찌 모두 4만9,000엔으로 전주 대비 1,500~2,000엔 하락했다. 한화로 환산한 국내 도착도 가격은 H2 톤당 47~48만원, HS·신다찌 톤당 53~54만원 수준이다.
일본 관동철원협회 수출 입찰 결과와 함께 도쿄제철도 추가 인하를 단행하면서 H2 수출 가격은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전날인 12일 관동철원협회가 진행한 철스크랩 수출 입찰에서 낙찰된 H2 평균 가격은 톤당 4만4,554엔으로 이 기간 도쿄만 수출 시세 대비 1,000~1,500엔 낮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입찰에서 H2 가격은 톤당 5만3,560엔으로 낙찰된 바 있다. 직전 입찰 대비로도 9,006엔 급락한 셈이다.
이달 수출 낙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도쿄제철도 내수 가격 조절에 나섰다.
도쿄제철은 13일부로 다하라·오카야마·규슈·우쓰노미야 등 4개 공장과 나고야 야드, 다카마쓰 철강센터에서 철스크랩 가격을 등급별로 1,000~1,500엔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까지 총 22차 인하로 도쿄제철 전 거점에서 H2 매입 가격은 모두 5만엔 밑으로 떨어진 모습이다.
거점별 철스크랩 가격은 H2 기준 △다하라 4만9,500엔 △나고야 4만9,000엔 △오카야마 4만9,000엔 △규슈 4만9,000엔 △우쓰노미야 4만8,500엔 △다카마쓰 4만7,500엔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도쿄제철 우쓰노미야 공장이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철스크랩 화물 수령을 중단하면서 관동 지역 내수 가격 약세는 추가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