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과 유럽의 경기 둔화, 대러시아 무역제재와 우크라이나의 생산 중단으로 터키의 철광석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탄소중립 기조 속에 터키 제강사들이 전기아크로 가동률을 높이면서 선철 수입은 증가했다.
터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5월 철광석 수입은 48만9,555톤으로 전월 대비 60.5%나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43.8% 감소했다. 5월 수입 감소는 주력산업 수출 둔화로 국내 철광석 수요가 감소한 데다 우크라이나산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고, 러시아산 수입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입 물량이 감소하면서 5월 철광석 수입액은 1억835만 달러로 전월 대비 38.6%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37.0% 감소했다.
5월 수입은 급감했으나 연초 금융위기 완화와 경기부양 기조로 인해 1~5월 누적 기준 철광석 수입은 42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다만 수입액은 연초까지의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반영되어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환 5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가별 철광석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최대 수입국인 브라질산 수입은 물류대란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8.20% 감소한 167만573톤을 기록했고, 스웨덴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0.84% 감소한 65만9,333톤을 기록했다.
전쟁 여파로 인해 러시아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7.67% 감소한 25만774톤에 그쳤고, 우크라이나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8.86% 감소한 23만5,274톤을 기록했다. 말리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7만5,557톤을 기록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산 수입은 85만11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76% 증가했고, 전년도 수입 물량이 없던 인도와 핀란드, 노르웨이산 수입은 각 30만6,994톤, 14만1,701톤, 4만9,503톤을 기록했다.
철광석 수입은 감소했으나 선철 수입은 증가했다. 다만 5월 선철 수입은 주력산업 경기 부진으로 인해 전월 대비 25.4%,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7% 감소한 10만3,679톤에 그쳤다.
주요 수입국들의 선철 가격이 하락하면서 5월 선철 수입액은 7,551만 달러로 전월 대비 15.6% 감소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에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5% 증가했다.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확대하고, 제조업 경기도 호조를 보인 덕에 1~5월 누적 기준 선철 수입은 58만7,46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했고, 수입액은 3억6,93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가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전쟁 여파에도 터키 제강사들이 원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수입을 늘린 탓에 러시아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2.65% 증가한 32만4,153톤을 기록했고, 브라질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6.05% 증가한 15만665톤을기록했다.
반면 전쟁으로 생산이 위축된 우크라이나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0.99% 감소한 8만9,209톤을 기록했고, 에너지 대란이 발생한 독일산 수입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3.93%나 감소한 1만7,428톤에 그쳤다. 그리고 물류대란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산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66.67% 감소한 5,000톤을 기록했다.
한편 주요국들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에 따른 대러시아 무역 제재와 우크라이나의 생산 중단,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경기 둔화, 통화 긴축에 따른 미국의 경기 부진으로 터키의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가 둔화되면서 3분기 철광석과 선철 수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